포항 물부족, 원수 못지않게 수요관리도 중요 > 사설

본문 바로가기


사설
Home > 사설 > 사설

포항 물부족, 원수 못지않게 수요관리도 중요

페이지 정보

경북신문 작성일14-11-13 19:29

본문

 포항의 물 부족현상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원수 추가 확보가 관건인 것으로 지적됐다. 포항시와 도시전략연구소가 1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포항의 물 문제 시민대토론회'에서 참석자 모두는 도시팽창으로 물수요가 급격하게 늘고 있는 포항시가 향후 물 부족 사태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도시발전의 승패가 달려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포항시에 따르면 오는 2020년 수돗물 공급량은 47만1천600t, 수요는 62만 5천700t에 달해 15만 4천t이 부족할 것이라고 전망 했다. 불과 5년 뒤에 15만t이나 물부족이 예상된다는 사실은 상수도 시설 비용확보와 공사기간 등을 감안할 때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토론과정에서 드러난 사실중 하나는 포항의 물부족에 대한 시민들의 공감대확산과 물부족 정도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우선이라는 사실도 드러났다. 몇몇 토론자들은 포항의 물부족이 과대 홍보와 부정확한 진단에 기인 한 바 크다며 정확한 현실 진단을 바탕으로 한 미래 예측이 우선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또한 이날 토론회에서는 이웃 영덕군과의 협력도 중요한 이슈로 등장했다.
 포항이 가진 원수확보의 지리적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영덕 달산댐 건설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이를 실현시키기 위한 영덕군과의 협력방안도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포항의 물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하수처리재이용수 활용 및 달산댐 건설을 통해 18만t의 용수를 추가로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수년전부터 제기돼오고 있지만 달산댐은 현재 논란 속에 추진이 중단된 상태다. 물부족은 전국지자체가 겪고 있는 공통된 고민거리다.
 특히 물문제 만큼은 일부 남아도는 지자체도 타지자체에 제공을 꺼려하는 경향이 있다. 도시 팽창으로 포항시와 같이 물부족이 예상되는 지자체가 할 수 있는 방안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원수를 확보하는 것이요 또 하나는 현재 있는 물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해, 그 씀씀이를 줄이는 방법이다. 특히 후자는 비용이 들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줄일 수 있고 그 재원을 타용도로도 전용 할 수 있다.
 줄줄 새는 노후 수도관을 교체하는 일은 시급하다. 읍면지역의 주택지의 노후관은 낡은 고무호수로 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수백억원을 들여 원수를 확보하려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우선은 노후 수도관을 찾아 교체하는 일이 더 시급하다. 부족한 원수를 확보하려는 노력, 타지자체와 협력하려는 노력 못지않게 있는 수돗물을 제대로 관리하려는 노력이 우선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이메일무단수집거부
Copyright © 울릉·독도 신문. All rights reserved.
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